Q. 맥주를 3분 만에 시원하게 만들 수 있을까?
미지근한 맥주. 그건 마치 엔진 없는 스포츠카요, 아이유 없는 가요계!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 막 오픈한 주도로의 ‘주당실험실’에 긴급한 사연 하나가 도착했습니다.깜빡하고 어제 산 맥주를 냉장고에 안 넣었어요! 으악, 3분만 있으면 축구 평가전인데..! 통닭까지 시켰는데 미지근한 맥주 마실 순 없다고요! 3분 만에 맥주를 시원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주당실험실!
주당실험실은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스포츠 관람과 통닭, 시원한 맥주의 조화로운 삼합'이 위태롭다는 이 사연에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대관절, 어떻게 해야 미지근한 맥주를 3분 만에 ‘쿨’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나는 고민한다. 고로 존재한다! 수능보다 어려운 '미지근한 맥주 3분 만에 쿨하게 만들기'..!
A. 맥주 피처를 냉온수기에 꽂아보자!
고민에 고민…! 그리고 얻어진 단 하나의 결론! 과학적인 방법으로 누구나 쉽게 3분 만에 미지근한 맥주를 차갑게 만드는 건 오직 이것뿐입니다. 그건 바로, 집에 있는 냉온수기 이용하기!!속전속결! 미지근한 맥주를 냉온수기에 냉큼 붓습니다!
우옷! 잔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맥주의 느낌, 좋도다!
하지만 한 잔 시원하게 마셨다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냉온수기는 맥주 페트병처럼 완벽한 탄산 감옥이 아니 거든요. 냉온수기 안에 오래 있을수록 맥주의 탄산은 날아갈 수밖에 없어요! (피처를 거꾸로 꽂아 놓는 게 좋다고 한 이유도 바로 그거고요.) 김빠진 맥주를 마시고 싶지 않다면, 냉온수기의 힘을 빌어 차가워진 맥주를 잽싸게 다시 밀폐 보관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호기심이 왕성한 분들은 혹시라도 뜨거운 맥주를 마시고 싶어도 참으세요. 실험 결과, 애주가로서 할 짓이 못됩니다. ㅠ,.ㅠ (우웩…) 휴지는 휴지통에, 맥주는 시원하게, 그거슨 진리!!
주당실험실, 오늘의 실험 결과 보고서
1. 냉온수기를 이용하면 미지근한 맥주가 3분 만에 시원해지는 건 사실!2. 하지만, 냉온수기에 맥주가 들어가는 순간, 탄산이 빠지기 시작하니 맛은 보장불가
(이번 실험에서도 한다고 했는데 탄산이 빠지는 건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3. 냉온수기 필터에 치명적인 손상이 갈 위험이 있습니다.
4. 회사에서 한다면 사원들의 칭찬과 상사의 사직서 요구를 받을 수 있습니다.
5. 집에서 한다면 부모님의 잔소리와 함께 날아오는 싸대기 사랑의 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
3분 안에 차갑게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이 방법은 자제하세요.
맥주를 사면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한국인다운 근면성실함으로 드시기 3시간 전에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최종 결론: 실험은 실험일 뿐! 따라하지 말자!
3분 안에 차갑게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이 방법은 자제하세요.
맥주를 사면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한국인다운 근면성실함으로 드시기 3시간 전에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최종 결론: 실험은 실험일 뿐! 따라하지 말자!
주당실험실로 질문해주세요!
헐리웃 미남 스타 '주드 로'만큼 섹시하고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어쩐지 술 한잔 함께하고 싶은 남자 주도로! 주도로의 <주당실험실>은 비어투데이 블로그 댓글과 페이스북 페이지, 트위터의 멘션을 통해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술에 관한 모든 호기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황당하고, 해괴망측한 질문도 마다치 않으니, 유쾌한 ‘주당실험실’에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합니다. ^^ 그럼 또 만나요~!'Delicious 2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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