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맛집] 부드럽고 쫄깃한 양대창으로 유명한 '연타발'

흔히 알려졌기를 모든 먹을거리 중 생선이나 동물 모두 내장이 제일 맛나다고 하는 속설이 있습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 그래서 그런지 정말 비싸기도 하죠. 요즘에는 고기보다도 더 비싸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외국에서는 거의 먹지 않는 내장을 한국인은 맛있는 구이로 승화시켰으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소개할 집은 청계천 변 종로에 있는 양대창 구이 전문점 연타발입니다. 물론 서울 강남 주요 지역과 대전, 울산 등에 지점이 있다고 하지만 일단 종로를 둘러보던 중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늘 먹기는 하지만 솔직히 양, 대창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구분되는지 잘 모르는 게 현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양은 소의 위를 말하는 순수 우리말이며, 대창은 소의 창자 중 큰창자를 의미합니다. (소의 작은창자는 곱창이라고 하죠.) 보통 소는 위가 4개라고 알려졌는데 그 중 양은 첫 번째 위를 의미하며 그중에서도 좁고 두툼한 살이 붙어 있는 ‘깃머리’를 사용합니다. 양은 소 한 마리에서 기껏해야 4 ~ 5근 정도가 나와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는데요. 맛이 부드럽고 쫄깃해 마치 백합 조개를 먹는 듯 감칠맛이 뛰어난 부위입니다.

그리고 대창은 고소하고 쫄깃하게 씹는 맛이 일품인데 입안에 들어가면 그냥 녹아버릴 정도로 부드럽죠. 곱의 맛으로 먹는 곱창은 주로 양념 없이 그냥 구워먹지만, 대창은 주로 양념구이로 먹습니다.

종로 연타발은 널찍한 실내가 마음에 들더군요. 예약하면 지하에는 룸도 제공이 되는데, 생각처럼 연기가 많지 않고 잘 빠져나가기 때문에 룸에서도 문제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나가는 대신 차려지는 음식과 나오는 양대창은 훌륭한 편입니다. 반찬도 모두 좋고, 양대창의 질도 수준 이상을 유지합니다.

또한 서비스도 비교적 철저한 편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부지런히 움직이기에 소리질러 부르거나 오지 않는다고 발 동동거릴 일도 없습니다. 고기 굽는 것까지 모두 서빙을 하기 때문에 편하게 앉아서 맛만 볼 수 있는 시스템이죠.

무한정 먹고 싶던 양대창을 뒤로하고 아쉽지만, 갈비꽃살을 시켜봤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이것도 예술이네요. 숯불에 살짝 구워 입에 넣으니 이것마저 살살 녹아버립니다. 이렇게 양대창과 갈비꽃살을 맛나게 먹고 볶음밥이나 냉면 한 사발 흡입하면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이죠.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양대창을 먹은 것 같습니다.

상호 : 연타발
전화번호 : 02-720-9263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철동 11-10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새벽 6시
특징 : 주차 40대, 좌석 400석 및 다양한 룸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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