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지기도 한국인이라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어느 날 갑자기 매콤한 음식이 확~ 땡기는 날이 있죠.~ 그런 날, 집으로 돌아가는 게 아쉬워 친구를 만나러 강남역에 갔습니다. 마침 친구도 개운한 음식이 당긴다길래, 우리는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며 강남역 5번 출구 일대를 돌아다녔지요. 여기 들어오라며 손짓하는 골목골목의 멋진(!) 호객꾼들의 유혹을 뿌리치며 우리가 발견한 곳은 바로 ‘오징어 브라더스’. 밖에서 보니 사람들이 먹고 있는 빨간 오징어 볶음이 참 맛깔나게도 생겼더군요. 입맛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손님들에게 싱싱한 오징어를 대접하기 위한 수족관이 있었어요. 수족관 옆을 지나가고 있으니 왠지 바닷가 횟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도 잠시 들었는데요. 강남 속에서 느껴본 바닷가의 느낌이랄까~? 은근히 새롭더라고요.~
수족관 안에서 열심히 수영중인 오징어 녀석들을 찍어보았어요. 마치 춤을 추고 있는 듯한 모습이네요. 그런데 오징어 다리가 왠지 짧다고 생각되는 건 저뿐인가요.ㅡㅡ; 갑자기 동병상련이 느껴집니다...하하.^^;
그런데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니 갑자기 ‘오징어브라더스’라는 간판에 의문이 생겼어요! 비투지기가 생각했던 오징어의 형제들은 문어, 낙지, 새우, 꽃게 등이었는데... 이게 웬 걸, 광어, 우럭, 멍게, 해삼이라니~! 그래도 생각해보면 다들 바닷속에 사는 이웃이니까 형제들이 맞긴 맞겠죠?^^; 어쨌든, 여러 가지 메뉴를 보니 먹고 싶은 건 많았지만, 우리는 처음의 목적을 잃지 않고 ‘오징어불고기’를 주문했습니다!
드디어 오징어 불고기가 나왔어요.~ 콩나물과 양파 위로 빨갛게 양념 된 싱싱한 오징어가 앉아 있네요. 그 위에는 입맛을 돋워 줄 푸른 쑥갓도 보입니다. 그럼 준비가 다 됐으니, 어디 한번 지글지글 볶아볼까요?
불이 달아오르자 투명했던 오징어가 점점 하얗게 익어갑니다. 익어가는 오징어를 보고 있자니, 시원한 맥주도 곁들이면 딱이다 싶어 드라이피니시 d도 한 병 주문했어요. 이런 매콤한 음식에 맥주가 빠지는 건 예의가 아니겠죠~ㅋㅋ
드디어 오징어불고기가 먹음직스럽게 잘 익었어요. 싱싱한 걸 사용해서인지 오징어가 참 부드럽더라고요. 아주 맵지는 않았지만,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얼큰한 양념과 잘 어우러진 오징어와 야채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상추쌈에 싸 먹어도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상추 등의 쌈채소는 주지 않더군요. ㅠ
어쨌든 순식간에 오징어를 해치우고 남은 양념에 밥도 한 공기 볶았어요. 바짝 졸은 양념과 함께 자작하게 볶아지는 밥~ 양념이 그렇게 맵지 않아서 밥을 볶아 먹어도 간이 딱 맞더라고요~
볶음밥은 역시 바닥에 잘 눌러 펴서 익혀 먹는 맛이 일품이죠. 결국, 친구와 함께 바닥에 눌어붙은 밥알 하나까지 싹싹 긁어먹어 버렸어요.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룩해졌지만, 개운해진 입맛에 오랫동안 찾아 헤맨 보람이 있었던 기분 좋은 저녁 식사였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강남역 가시는 날에 매콤한 음식이 생각나신다면, 오징어 브라더스를 한 번 찾아가 보세요~ 빨갛게 잘 익은 오징어에 시원한 드라이피니시 d 한 잔이 정말 예술입니다.~!^^
그런데 자리를 뜰 때 옆 테이블에 나왔던 오동통한 오징어 튀김이 자꾸 생각나네요.ㅠ 옛말에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했던가요. 옆 사람이 시킨 오징어 튀김이 너무 맛있어보여서 먹을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배가 불러 못먹고 나왔는데... 다음에 가면 꼭 오징어 튀김부터 먼저 시켜 먹어야겠습니다! 뜨끈한 오징어 튀김에 시원한 드라이피니시 d 한잔이 아주 잘 어울릴 거 같죠?^^
상호: 오징어브라더스
전화번호: 02-3481-5638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4동 1307-21 1F
상호: 오징어브라더스
전화번호: 02-3481-5638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4동 1307-21 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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