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헐리웃 스타 ‘주드 로’만큼 잘 생기고 섹시하진 않지만, 어쩐지 술 한잔하고 싶은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여러분의 술메이트 주도로입니닷! 지난 주당실험실 ‘이상적인 맥주 거품을 따르기 위한 황금각도는?’편은 여러분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저를 비롯한 주당실험실 연구진들에게 크나큰 힘이 되었답니다 ^^
사실 적지 않게 당황스럽습니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맥주는 거품이 3cm일 때 가장 맛있다는 건 그야말로 '진리 오브 진리'. 그런데 그게 왜 진리냐고 묻는 분이 있을 줄이야..!
그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암요, 그렇고 말고요. 진리에 대한 도전과 호기심이 인류 역사와 더불어 맥주도 발전시켰으니까요. 하지만 이 질문은 세계 최고의 술 실험실 ‘주당실험실’의 명예가 걸린 일이기도 합니다. 그냥 넘어갈 순 없겠죠? 왜 맥주는 거품이 3cm일 때 가장 맛있는지 입증시켜 드리겠습니다!
자, 이렇게 거품량이 다른 맥주 석 잔을 준비했습니다. ‘#2’가 당연히 맥주 거품이 3cm이고요. 이 석 잔 중에 어떤 맥주가 제일 맛있는지 알아보면 문제는 쉽게 풀리겠죠? 그렇다면 이 세 맥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심사위원단이 필요한데..
그래서 어렵게 모셨습니다! 맥주 천재들만 가입할 수 있다는 세계적인 맥주 단체 ‘비어 지니어스’의 최정예 회원 5명을…! ‘비어 지니어스(Beer genius)’ 멤버들은 록커가 머리를 기르듯이 머리를 뽀글뽀글하게 하고 다니고, 맛없는 맥주는 아예 입도 대지 않는 걸로 유명합니다. 과연 그들이 어떤 실험 결과를 보여줄지 무척이나 떨리네요!
실험에 공정성을 최대한 기하기 위해 이들에게 이번 실험의 취지는 비밀로 했습니다. 눈에는 완벽하게 시야를 가려주는 최첨단 블라인드 안경을 쓰게 했고요! 그럼 바로 실험을 시작할까요!
이렇게 맥스를 모두 마신 ‘비어 지니어스’들에게 '주당실험실'은 한 명당 스티커를 5개씩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스티커로 각각 맥주에 점수를 주게 했습니다. 과연 그 결과는?
보시는 대로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거품이 너무 많은 #1은 3점, 거품이 아예 없는 #3은 5점이 나온 것에 비해 거품이 딱 3cm인 #2는 무려 17점! 이 결과에 대해 세계적인 맥주단체 ‘비어 지니어스’의 동아시아 지부 회장이자 일본의 맥주 천재, 비에루(26세) 양은 이렇게 설명해주네요.
참, 이번 실험에 참여한 '비어 지니어스' 회원들은 기막히게 맛있는 맥스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온갖 맥주를 다 마셔봤지만, 이렇게 맛있는 맥주는 처음이라나요? 감사합니다, ‘비어 지니어스’! 앞으로도 종종 실험 참가를 부탁할게요 ^.~
2. 하지만 맥주 거품은 맛이 없다.
3. 그러니 맥주의 거품은 탄산이 최대한 덜 날아갈 만큼만 있는 게 좋다.
(그래야 맥주 특유의 톡 쏘는 맛을 즐길 수 있으니까!)
4. 그 양은 딱 3cm! 이보다 많으면 거품 때문에 맛이 없고, 적으면 탄산이 훨훨 날아가 맛이 없다!
Q.맥주 거품, 왜 3cm가 진리일까?
하지만 ‘맥주는 거품이 3cm일 때, 가장 맛있다.’라는 저번 실험의 전제에 대해 강한 의문을 남긴 분도 계셨습니다…! 비어투데이 트위터를 통해 접수된 질문을 함께 보시죠.. ㅠ.ㅠ트위터에 접수된 질문!
맥주 거품 3cm가 진리인 이유를 낱낱이 알려드리기 위해 고민에 빠진 주당실험실의 연구원
A. 맥주 거품 3cm가 왜 진리인지 우리가 밝혀준다, '비어 지니어스'!
맥주거품 #1은 7cm, #2는 (진리 오브 진리)3cm, #3는 0.1cm!
필리핀의 맥주 신동이자 ‘비어 지니어스’의 마스코트. 파퀴아오 군(20세)!
실험에 공정성을 최대한 기하기 위해 이들에게 이번 실험의 취지는 비밀로 했습니다. 눈에는 완벽하게 시야를 가려주는 최첨단 블라인드 안경을 쓰게 했고요! 그럼 바로 실험을 시작할까요!
아르헨티나의 맥주천재 리오넬 맥시(33세) 씨! |
일본의 맥주천재 비에루(26세) 양! |
우간다의 맥주천재 보리보리(28세) 씨! |
루마니아의 맥주천재 맥주리나 (38세) 씨! |
이렇게 맥스를 모두 마신 ‘비어 지니어스’들에게 '주당실험실'은 한 명당 스티커를 5개씩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스티커로 각각 맥주에 점수를 주게 했습니다. 과연 그 결과는?
역시 #2 (=거품 3cm)가 압도적인 점수를!!!
맥주 거품은 맥주가 공기에 닿아 탄산이 날아가서,이러한 사실은 비에루 양뿐만 아니라 '비어 지니어스' 모든 회원도 불문율처럼 따르고 있어요. 또한 '맥주이야기'(학문사/원융희 저)와 '호텔식음료 실무경영론'(기문사/박인규 저), '호텔 경영학 원론'(백산출판사/ 최풍운 저)을 비롯한 수많은 주류관련 서적에서도 맥주 거품이 3cm일 때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톡 쏘는 맛이 사라지는 것을 막아준다데쓰요.
그러니 맥주거품은 오래오래 있어야 좋다 데쓰네.
근데 맥주 거품은 맛이 느무느무 없스무니다.
따라서 거품이 입빠이 있으면 맥주 맛도 그만큼 떨어진다 할 수 있다데쓰.
따라서 거품은 맥주 맛에 해가 안 될 만큼만 있으면서,
탄산이 최대한 덜 날아갈 만큼은 있어야 한다 데쓰요!
그 양은 딱 3cm!
거품이 그보다 적으면 탄산이 날아가 맛이 없고,
많으면 거품 때문에 맥주가 맛이 없고, 알겠스무니까?
맥스여, 맥주 거품 3cm로 대동단결하라~!
주당실험실- 오늘의 실험 결과 보고서
1. 맥주 거품은 맥주 탄산이 날아가는 걸 방지해준다.2. 하지만 맥주 거품은 맛이 없다.
3. 그러니 맥주의 거품은 탄산이 최대한 덜 날아갈 만큼만 있는 게 좋다.
(그래야 맥주 특유의 톡 쏘는 맛을 즐길 수 있으니까!)
4. 그 양은 딱 3cm! 이보다 많으면 거품 때문에 맛이 없고, 적으면 탄산이 훨훨 날아가 맛이 없다!
결론
지난 포스팅에서도 이미 알려드렸듯이, 맥주를 따를 땐 ‘110.576923’도를 유지하여 잔에 따라 드세요. 인디밴드 ‘10cm’가 가요계 대세라면 맥주 거품 ‘3cm’, 그거슨 주당계의 대세요, 진리이니까요!
최종 결론: 실험은 실험일 뿐! 따라하지 말자! 하지만 3cm는 잊지 말자!
지난 포스팅에서도 이미 알려드렸듯이, 맥주를 따를 땐 ‘110.576923’도를 유지하여 잔에 따라 드세요. 인디밴드 ‘10cm’가 가요계 대세라면 맥주 거품 ‘3cm’, 그거슨 주당계의 대세요, 진리이니까요!
최종 결론: 실험은 실험일 뿐! 따라하지 말자! 하지만 3cm는 잊지 말자!
주당실험실로 질문해주세요!
주도로의 <주당실험실>을 통해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술에 관한 모든 호기심을 해결해 드립니다. 비어투데이 블로그 댓글과 페이스북 페이지, 트위터 멘션에 거침없이 질문만 해주세요. 황당하고 해괴망측한 질문도 마다치 않으니, 유쾌한 ‘주당실험실’에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합니다! ^0^
1. 포스팅 댓글에 술에 관한 질문을 적어주세요.
2. 다른 댓글과 구분할 수 있도록 앞에 [문의]라고 써 주세요.
예) [문의] 저는 맥주 한잔이 주량인데, 맥주 거품만 먹는다면 몇잔까지 마실 수 있을까요?
* 트위터, 페이스북, 메일로도 문의를 받습니다.
2. 다른 댓글과 구분할 수 있도록 앞에 [문의]라고 써 주세요.
예) [문의] 저는 맥주 한잔이 주량인데, 맥주 거품만 먹는다면 몇잔까지 마실 수 있을까요?
* 트위터, 페이스북, 메일로도 문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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