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장소 찾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많은 이들이 모여야 하는 만큼 큰 식당이 필요하고, 각기 다른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음식이 시간 맞게 잘 나올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 대다수 사람의 입맛에 맞는 집인데다가..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하거나 방해받지 않을 독립된 공간이 있으면 더 좋겠고... 가격과 서비스도 무척 중요한 요소죠. 게다가 연말에는 여기저기서 송년회를 많이 하니, 마음에 드는 곳을 찾더라도 장소 예약이 어려운 일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무조건 부지런히 찾아 일찌감치 장소 예약을 하는게 좋지만, 송년회 일정이라는 게 마음처럼 쉽게 빨리 정해지는 것도 아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그래서 비투지기가 여러분께 서울에서 송년회 하기 알맞은 장소를 몇 군데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 소개할 곳은 서울 광진구에 있는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명월관입니다.
넓은 장소에 테이블이 많아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단체손님을 위한 룸 예약도 가능합니다.
회식 장소에 도착하면 종업원이 와서 예약한 자리로 바로 안내해줍니다. 혹시 테이블에 바로 앉기 전에 기다려야 한다면, 카운터 앞쪽 휴게실에 앉아 기다리시면 됩니다.
예약한 자리로 안내받아 앉으니, 테이블에 먼저 물과 찬이 올라옵니다. 무절임, 홍어무침, 묵, 샐러드.. 보기에도 참 예쁘고 정갈한 상차림이죠?
양념장은 사람 수에 맞게 나옵니다. 상큼하고 아삭아삭한 채소도 보는 것만큼 맛도 좋습니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니, 먼저 입맛을 돋울 수 있는 흰죽이 나오더군요. 죽 종류도 때에 따라 달라지고 죽이 아니라 순두부가 나오는 때도 있다네요. 흰죽은 양념간장으로 간을 해 먹으면 되는데, 따로 더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습니다. 그릇을 삭삭 긁어먹었어요.
이어서 나온 것은 육회입니다. 보기에 양은 적어 보이지만, 꽉 뭉쳐 있어 생각보다 넉넉했습니다. 사각사각 씹히다가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인데요. 양념이 강하지 않아 고기의 원래 맛을 느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서 숯이 올라왔습니다. 뜨끈한 열기가 확~ 느껴지는 게, 지금 사진으로 다시 봐도 왠지 열기가 느껴지는 기분이 드네요. ㅋㅋ 요즘처럼 찬바람을 많이 맞는 시기에 참 반가운 숯불입니다.
오렌지와 방울토마토를 곁들인 양상추 샐러드도 준비되었고요.
드디어 이날의 주인공 한우 등심이 등장헸습니다! 두툼한 고기가 탁 올려지는 것을 보니 저절로 입안에 침이 고이더군요. 이날 함께 자리한 지인이 명월관의 고기 중에서 등심이 특히 맛있기로 소문나 있으니 많이 먹으라고 권해주었습니다.
고기가 익는 것을 기다리는 이 괴로우면서도 설레는 시간! 종업원이 먹기 좋게 구워 잘라주기에, 편하게 먹는 데만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ㅋㅋ
소금을 살짝 찍어 채소와 함께 먹었습니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러워 살살~ 녹아내리는 듯한 맛. "와, 진짜 맛있네요."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훌륭한 등심이었습니다. 고깃살이 부드러운게 속까지 다 익어도 질겨지지가 않더군요. 후훗... 비투지기는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오늘부터 너 한우 등심을 최고의 맥주 안주로 인정하겠노라. 땅땅! 너님 최고!
고기가 익는 건 길지만 없어지는 건 순식간이더군요. 하아.. 송년회 회식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적당히 다른 사람들과 대화에 끼는 듯하면서 빠른 스피드를 잃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중간마다 눈치 있게 건배제의도 하고요~ 송년회 회식자리는 참으로 눈과 입과 손이 바쁩니다. 바빠. ㅋㅋㅋ
한우 등심으로 순수한 맛을 즐겼다면, 이제는 양념갈비로 고기와 양념의 찐~한 조화를 느낄 차례죠! 명월관은 양념갈비도 인기입니다. 양념갈비도 맛나게 구워주시는데, 갈빗대는 익히지 않고 그 자리에서 가위로 잘라 가져가 버립니다.
어떡해! 갈비가 또 익었어! 갈비 옆에 마늘 그릇이 놓여 있지만, 마늘에 젓가락을 들이댈 여유 따위는 없죠. 냉큼 집어 먹어본 갈빗살은 야들야들한데다가 짭조름하면서 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숯불로 구운 양념갈비의 맛. 역시 송년회 좋아요! 결국, 갈비는 한대 더 주문해 먹었습니다.
갈비는 냉면과 함께 먹어야 하는 법! 이라고 외치며 주문한 물냉면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킨 냉면이 도착하기도 전에 갈비를 다 먹어 버렸네요. 그나저나.. 고기를 먹은 다음 식사라면서 다들 냉면, 누룽지탕, 된장찌개 같은 걸 주문하는데... 그럼 그동안 먹은 고기들은 애피타이저였던 건가 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ㅋㅋ 하지만 회식자리에 맥주가 빠질 수 없듯이, 고깃집에서는 냉면이 없어서는 안 되죠. 고기를 다 먹은 뒤 냉면을 스킵하면 어쩐지 허전하고 제대로 잘 못 먹은 기분이 들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ㅜ_ㅜ
냉면 면발은 약간 굵직합니다. 너무 차지 않고 적당히 시원한 게 입가심하기에 좋았습니다. 후식으로 약간의 과일과 수정과도 함께 나옵니다.
비투지기는 룸에서 고기를 먹었는데요. 한번에 여러 군데서 고기를 굽다보니,연기가 쾌적하게 빠져나가지는 않더군요. 이 점은 살짝 아쉬웠습니다만 불쾌할 정도는 아닙니다. 명월관은 점심 특선 메뉴도 마련하고 있으므로 점심 때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니 이 점 고려하시고요. 한우 양념갈비 정식 90,000원, 국내산 한우 등심 (200g) 9만 오천원, 한우 특선 모듬 세트(1,800g)가 1백만 원선입니다. 가격대가 약간 있는 고급스러운 곳을 원하시는 분, 좋은 서비스로 송년회를 마련하고자 하시는 분은 명월관을 참고해주세요.
상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명월관
전화번호: 02-450-4595
주소: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산 21
그래서 비투지기가 여러분께 서울에서 송년회 하기 알맞은 장소를 몇 군데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 소개할 곳은 서울 광진구에 있는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명월관입니다.
넓은 장소에 테이블이 많아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단체손님을 위한 룸 예약도 가능합니다.
기다리는 손님을 위한 휴게실
예약한 자리로 안내받아 앉으니, 테이블에 먼저 물과 찬이 올라옵니다. 무절임, 홍어무침, 묵, 샐러드.. 보기에도 참 예쁘고 정갈한 상차림이죠?
양념장은 사람 수에 맞게 나옵니다. 상큼하고 아삭아삭한 채소도 보는 것만큼 맛도 좋습니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니, 먼저 입맛을 돋울 수 있는 흰죽이 나오더군요. 죽 종류도 때에 따라 달라지고 죽이 아니라 순두부가 나오는 때도 있다네요. 흰죽은 양념간장으로 간을 해 먹으면 되는데, 따로 더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습니다. 그릇을 삭삭 긁어먹었어요.
이어서 나온 것은 육회입니다. 보기에 양은 적어 보이지만, 꽉 뭉쳐 있어 생각보다 넉넉했습니다. 사각사각 씹히다가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인데요. 양념이 강하지 않아 고기의 원래 맛을 느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서 숯이 올라왔습니다. 뜨끈한 열기가 확~ 느껴지는 게, 지금 사진으로 다시 봐도 왠지 열기가 느껴지는 기분이 드네요. ㅋㅋ 요즘처럼 찬바람을 많이 맞는 시기에 참 반가운 숯불입니다.
오렌지와 방울토마토를 곁들인 양상추 샐러드도 준비되었고요.
드디어 이날의 주인공 한우 등심이 등장헸습니다! 두툼한 고기가 탁 올려지는 것을 보니 저절로 입안에 침이 고이더군요. 이날 함께 자리한 지인이 명월관의 고기 중에서 등심이 특히 맛있기로 소문나 있으니 많이 먹으라고 권해주었습니다.
고기가 익는 것을 기다리는 이 괴로우면서도 설레는 시간! 종업원이 먹기 좋게 구워 잘라주기에, 편하게 먹는 데만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ㅋㅋ
소금을 살짝 찍어 채소와 함께 먹었습니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러워 살살~ 녹아내리는 듯한 맛. "와, 진짜 맛있네요."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훌륭한 등심이었습니다. 고깃살이 부드러운게 속까지 다 익어도 질겨지지가 않더군요. 후훗... 비투지기는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오늘부터 너 한우 등심을 최고의 맥주 안주로 인정하겠노라. 땅땅! 너님 최고!
고기가 익는 건 길지만 없어지는 건 순식간이더군요. 하아.. 송년회 회식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적당히 다른 사람들과 대화에 끼는 듯하면서 빠른 스피드를 잃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중간마다 눈치 있게 건배제의도 하고요~ 송년회 회식자리는 참으로 눈과 입과 손이 바쁩니다. 바빠. ㅋㅋㅋ
한우 등심으로 순수한 맛을 즐겼다면, 이제는 양념갈비로 고기와 양념의 찐~한 조화를 느낄 차례죠! 명월관은 양념갈비도 인기입니다. 양념갈비도 맛나게 구워주시는데, 갈빗대는 익히지 않고 그 자리에서 가위로 잘라 가져가 버립니다.
어떡해! 갈비가 또 익었어! 갈비 옆에 마늘 그릇이 놓여 있지만, 마늘에 젓가락을 들이댈 여유 따위는 없죠. 냉큼 집어 먹어본 갈빗살은 야들야들한데다가 짭조름하면서 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숯불로 구운 양념갈비의 맛. 역시 송년회 좋아요! 결국, 갈비는 한대 더 주문해 먹었습니다.
갈비는 냉면과 함께 먹어야 하는 법! 이라고 외치며 주문한 물냉면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킨 냉면이 도착하기도 전에 갈비를 다 먹어 버렸네요. 그나저나.. 고기를 먹은 다음 식사라면서 다들 냉면, 누룽지탕, 된장찌개 같은 걸 주문하는데... 그럼 그동안 먹은 고기들은 애피타이저였던 건가 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ㅋㅋ 하지만 회식자리에 맥주가 빠질 수 없듯이, 고깃집에서는 냉면이 없어서는 안 되죠. 고기를 다 먹은 뒤 냉면을 스킵하면 어쩐지 허전하고 제대로 잘 못 먹은 기분이 들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ㅜ_ㅜ
냉면 면발은 약간 굵직합니다. 너무 차지 않고 적당히 시원한 게 입가심하기에 좋았습니다. 후식으로 약간의 과일과 수정과도 함께 나옵니다.
비투지기는 룸에서 고기를 먹었는데요. 한번에 여러 군데서 고기를 굽다보니,연기가 쾌적하게 빠져나가지는 않더군요. 이 점은 살짝 아쉬웠습니다만 불쾌할 정도는 아닙니다. 명월관은 점심 특선 메뉴도 마련하고 있으므로 점심 때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니 이 점 고려하시고요. 한우 양념갈비 정식 90,000원, 국내산 한우 등심 (200g) 9만 오천원, 한우 특선 모듬 세트(1,800g)가 1백만 원선입니다. 가격대가 약간 있는 고급스러운 곳을 원하시는 분, 좋은 서비스로 송년회를 마련하고자 하시는 분은 명월관을 참고해주세요.
상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명월관
전화번호: 02-450-4595
주소: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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