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식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카레입니다. 인도식 커리가 아닌 우리가 아는 그 카레요. 몇 년전 우리나라에도 런칭한 코코이치방과 같은 체인점도 좋고, 슈퍼에서 파는 3분 카레, 가루 카레도 좋아합니다. 지난 오사카 여행 중 카레음식이 먹고 싶어서 검색을 하다 보니 와인과 함께 카레를 파는 독특한 곳을 발견해 호기심에 찾아갔습니다.
신사이바시 상점가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에 있는 카레 집인데, 만약 검색을 해보지 않고 그냥 이곳을 지나갔으면 절대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솔직히 가게 앞에서도 조금 망설였습니다.
나름의 심호흡 한번 하고 들어간 카레와 와인 전문점 Cumin은 분위기부터가 만족스러웠습니다. 네모난 테이블은 없고 전부 일자형 테이블이고, 카레를 파는 식당이라기보다는 술만 판매하는 바 같았습니다.
2,000~5,000엔 정도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와인의 경우는 500엔 정도로 글라스 와인으로도 판매합니다. 이곳의 단점은 영어 메뉴판이 없다는 것인데, 와인이름을 가타카나로 읽으니 확 눈에 들어오는 게 없고 천천히 읽어보고, ‘이게 무슨 말일까?’ 한번 생각해봐야 했습니다. ‘럭셔리’를 ‘라구쥬아리’라고 쓰는 등 일본 애들은 영어 표기를 정말 이상하게 하는 것 같아요.
뒷면에는 샹그리아와 맥주, 칵테일, 소프트 드링크가 있습니다. 뭐 어쨌든 샤도네이 글라스 와인을 주문했습니다.
나름 미모의 소믈리에분께서 와인을 따라주십니다. ㅋㅋㅋ
시원한 샤도네이. 요즘 들어 와인은 역시 화이트가 진리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부담 없이 홀짝홀짝~
처음으로 주문한 음식은 카레라이스 고로케(350엔). 이름이 특이해서 주문을 해봤어요. 고로케 안에 카레 범벅 밥이 들어 있는데 실망스러운 맛.ㅠ.ㅜ
고로케 실패 후 다시 주문한 음식은 역시나 모험이었습니다. 모르는 글자와 木の子의 오일나베가 600엔. 버섯을 좋아하기도 하고, 오일나베가 뭔지 궁금하기도 해서 주문했습니다.
아아.ㅠ.ㅜ 이번에도 실패였어요.ㅠ.ㅜ 오일에 버무려진 버섯은 맛있었지만, 그 모르던 글자는 닭똥집이었습니다. 닭똥집도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이렇게 조리하는 것은 정말 별로네요.ㅠ.ㅜ
‘결국 카레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으로 주문했던 일본 검은 소 스테이크 100g이 들어간 Cumin의 오리지널 카레(1,500엔).
카레를 살짝 찍어보니 매우 맛있어서 감동.ㅠ.ㅜ 와인을 한잔 더 주문하려다가 Cumin에서 직접 제조한 샹그리아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600엔.
일본 검은 소 고기를 뜯어보면 이런 느낌.ㅋㅋㅋ 역시 맛이 좋네요.
일반적인 카레음식점보다는 가격이 높지만, 비교할 수 없는 분위기와 낭만이 있는 음식점입니다. 회사원 커플이 데이트를 시작하며 식사하기 좋을 것 같은 곳이에요.
상호: 카레&와인 쿠민 Cumin (カレー&ワイン クミン Cumi)n
전화 : 06-6211-5593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難波1-7-16 現代こいさんビル 1F
위치 : 신사이바시 스지 아케이드 중간쯤에서 살짝 벗어남
시간 : 11:30~14:30, 17:00~23:30
상호: 카레&와인 쿠민 Cumin (カレー&ワイン クミン Cumi)n
전화 : 06-6211-5593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難波1-7-16 現代こいさんビル 1F
위치 : 신사이바시 스지 아케이드 중간쯤에서 살짝 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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