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재래시장 구경만큼 재미난 게 또 있을까요? 오랜 역사를 가진 재래시장은 그 자체로 볼만한 구경거리입니다.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는 농수산물과 철철이 다른 먹거리들은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시장에서는 파는 물건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익숙한 솜씨로 척척 좌판을 펼치는 아저씨, 집에서 말린 생선 몇 가지를 앙상하게 늘어놓는 할머니, 구수한 사투리도 흥정하는 아주머니 등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꼬불꼬불한 시장통을 사람들과 섞여 다니며 군것질을 하고, 콘도나 펜션으로 돌아와 장본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1년에 한두 번, 속초 여행을 갈 때마다 꼭 찾게 되는 '속초 관광 수산 시장'. 며칠 전 설악산 단풍여행길에도 어김없이 들렀습니다. 이곳은 원래 '속초중앙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속초뿐 아니라 고성과 양양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등 각종 먹거리가 모이는 시장으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속초가 관광지로 이름이 나고, 시장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2006년 8월,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상가 리모델링을 비롯해 난전 비 가림 시설 및 대형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개선했다고 합니다. 요즘 재래시장은 확실히 예전보다 주차도 편리하고, 날씨에 관계없이 장보기 편리해졌습니다.
자~ 시장 얘기는 이쯤 하고, 가을이라 더욱 풍성한 속초의 시장 풍경을 함께 구경해 보실까요? ^^ 고랭지 황토밭에서 자라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의 더덕, 할머니 한 분이 더덕을 까고 계셔서인지 주변에 은은하게 더덕향이 퍼집니다.
동해 별미 중 하나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부터 12월까지 속초 시장 곳곳에서 양미리를 볼 수 있는데요. 양미리는 미꾸라지보다는 크고, 꽁치보다는 작은 생선으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겨울철 영양식으로 좋다고 합니다. 고춧가루 넣은 무조림으로 많이들 드시는지 양미리를 사면 무 한 토막을 서비스로 주는 곳이 꽤 있더군요. 속초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울 생선에는 양미리 외에도 도루묵, 오징어, 꼴뚜기 등이 있는데요. 요즘 오징어가 잘 안 잡히는지 시장엔 꼴뚜기만 많네요. 사진 속 못생긴 생선은 '도치'라는 놈인데, 보기엔 저렇게 비호감이지만 내장을 제거하고 살짝 물에 데쳐 숙회로 먹으면 비리지 않고, 야들야들 쫄깃쫄깃한 것이 정말 맛나답니다. 시장에는 생물 생선도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반건조 생선이 많습니다. 바다를 접한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서일까요? 전 가끔 가지런히 놓인 반건조 생선들을 보며 바닷바람을 느끼곤 합니다.
줄줄이 꿴 양미리며 코다리, 바싹 마른 노가리, 쥐포도 산지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시장구경에 배가 출출해졌다면 군것질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죠~. 속초 관광수산시장 초입에 있는 호떡집엔 늘 학생 손님이 끊이질 않네요. 이 집의 주력은 오방떡과 호떡입니다.
오징어 순대는 아바이 마을에서만 먹을 수 있나요? 아니죠~ 속초 관광 수산 시장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생새우, 생오징어로 튀긴 각종 튀김도 저렴하게 살 수 있고요.
언젠가부터 속초의 명물이 된 유명한 닭강정 골목도 속초 관광수산시장에 있습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쉴새 없이 닭강정을 튀겨냅니다. 유명세를 탄 몇 집중 전 지난번에 소개 드린 '북청 닭집'에서 한 마리 주문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포스트를 참고하시고요~ (관련 글: 40년 전통의 원조 닭강정, 북청 닭집)
감자와 메밀이 흔한 동네라 그런지 감자전, 메밀전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무 생채를 넣어 만든 메밀전병이 맛나 보여 몇 개 사왔습니다. (사진 속 돌돌 말린 전병이 메밀전병, 1개 천원) 사실 시장에 들어설 때만 해도 닭강정과 과일만 조금 사려고 했는데, 어느새 제 손에는 각종 튀김과 메밀전병, 강원도 감자까지 주렁주렁 달려 있더군요. ^^; 맥주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장 내 하나로 마트에서 주류와 음료를 산 후, 알뜰하게 주차 할인권까지 챙겨 나왔습니다. 야외 주차장에는 카트 보관대가 있어, 장본 양이 많을때는 마트 카트를 끌고 주차장까지 올 수 있어 편리합니다.
1년에 한두 번, 속초 여행을 갈 때마다 꼭 찾게 되는 '속초 관광 수산 시장'. 며칠 전 설악산 단풍여행길에도 어김없이 들렀습니다. 이곳은 원래 '속초중앙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속초뿐 아니라 고성과 양양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등 각종 먹거리가 모이는 시장으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속초가 관광지로 이름이 나고, 시장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2006년 8월,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상가 리모델링을 비롯해 난전 비 가림 시설 및 대형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개선했다고 합니다. 요즘 재래시장은 확실히 예전보다 주차도 편리하고, 날씨에 관계없이 장보기 편리해졌습니다.
자~ 시장 얘기는 이쯤 하고, 가을이라 더욱 풍성한 속초의 시장 풍경을 함께 구경해 보실까요? ^^ 고랭지 황토밭에서 자라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의 더덕, 할머니 한 분이 더덕을 까고 계셔서인지 주변에 은은하게 더덕향이 퍼집니다.
동해 별미 중 하나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부터 12월까지 속초 시장 곳곳에서 양미리를 볼 수 있는데요. 양미리는 미꾸라지보다는 크고, 꽁치보다는 작은 생선으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겨울철 영양식으로 좋다고 합니다. 고춧가루 넣은 무조림으로 많이들 드시는지 양미리를 사면 무 한 토막을 서비스로 주는 곳이 꽤 있더군요. 속초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울 생선에는 양미리 외에도 도루묵, 오징어, 꼴뚜기 등이 있는데요. 요즘 오징어가 잘 안 잡히는지 시장엔 꼴뚜기만 많네요. 사진 속 못생긴 생선은 '도치'라는 놈인데, 보기엔 저렇게 비호감이지만 내장을 제거하고 살짝 물에 데쳐 숙회로 먹으면 비리지 않고, 야들야들 쫄깃쫄깃한 것이 정말 맛나답니다. 시장에는 생물 생선도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반건조 생선이 많습니다. 바다를 접한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서일까요? 전 가끔 가지런히 놓인 반건조 생선들을 보며 바닷바람을 느끼곤 합니다.
줄줄이 꿴 양미리며 코다리, 바싹 마른 노가리, 쥐포도 산지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시장구경에 배가 출출해졌다면 군것질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죠~. 속초 관광수산시장 초입에 있는 호떡집엔 늘 학생 손님이 끊이질 않네요. 이 집의 주력은 오방떡과 호떡입니다.
오징어 순대는 아바이 마을에서만 먹을 수 있나요? 아니죠~ 속초 관광 수산 시장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생새우, 생오징어로 튀긴 각종 튀김도 저렴하게 살 수 있고요.
언젠가부터 속초의 명물이 된 유명한 닭강정 골목도 속초 관광수산시장에 있습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쉴새 없이 닭강정을 튀겨냅니다. 유명세를 탄 몇 집중 전 지난번에 소개 드린 '북청 닭집'에서 한 마리 주문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포스트를 참고하시고요~ (관련 글: 40년 전통의 원조 닭강정, 북청 닭집)
감자와 메밀이 흔한 동네라 그런지 감자전, 메밀전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무 생채를 넣어 만든 메밀전병이 맛나 보여 몇 개 사왔습니다. (사진 속 돌돌 말린 전병이 메밀전병, 1개 천원) 사실 시장에 들어설 때만 해도 닭강정과 과일만 조금 사려고 했는데, 어느새 제 손에는 각종 튀김과 메밀전병, 강원도 감자까지 주렁주렁 달려 있더군요. ^^; 맥주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장 내 하나로 마트에서 주류와 음료를 산 후, 알뜰하게 주차 할인권까지 챙겨 나왔습니다. 야외 주차장에는 카트 보관대가 있어, 장본 양이 많을때는 마트 카트를 끌고 주차장까지 올 수 있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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