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의 고도 교토에는 높은 건물도 없고 아직도 목재 건물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들이 이어진 곳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네네노미치, 하나미치코지로 등등 유명관광지와 이어지는 골목길들도 좋지만 제가 좋아하는 거리는 바로 폰톤쵸(先斗町)라는 작은 골목길입니다.
교토의 중심지인 카와라마치에 해가 지기 시작하면 폰톤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볼거리가 있는 곳이 아닌, 먹거리만 있는 곳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수십 곳의 맛집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걸었는지 닳고 닳아 반짝이는 돌. 저녁이 되면 음식점의 조명으로 물들어 분위기가 한껏 올라갑니다.
고급요릿집들이 많은 폰톤쵸에 부담 없어 보이는 느낌의 쿠와야키 전문점이 있어 고민 없이 들어가 봅니다. 쿠와야키는 철판구이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자카야라고 보시면 돼요.
메뉴판과 물수건(오시보리お絞り)가 나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메뉴판을 옆으로 눕혀놓고 사진을 찍었더니,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주네요. ㅋㅋㅋ 묵언수행 여행을 즐기는 제게 또 다른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영어메뉴판을 받고 싶으면 글씨를 거꾸로 해서 읽거나 사진을 찍고 있으면 된다는.....
폰톤쵸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 풍경입니다. 왠지 요즘 들어 여행을 다니면 색(color)을 많이 보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교토의 하늘색이 잊히질 않네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10시간 넘게 걸어 다니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해가지 지기 직전에 보여주는 이 교토의 색과....
시원한 맥주 한잔이었습니다. 이런 즐거움도 없었다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네요.
주문한 안주가 나오기 전 나온 에다마메. 공짜안주가 아닌 오토오시(お通し)라고 하는 자릿세를 받고 주는 것입니다. 모든 술집, 음식점에서 이 오토오시를 받는 건 아니고 풍경이 좋거나, 연인들이 가면 좋은 곳, 테이블 수가 적으면서 인기있는 맛집에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쨋거나 폰톤쵸의 이자카야 폰토의 오토오시는 1인당 300엔입니다.
실내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첫 번째 안주는 치즈가 얹혀진 고기 완자 '치즈츠쿠네'입니다. 가격은 500엔이군요.
츠쿠네 다음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옆테이블 아저씨가 주문하길래 두부 스테이크를 따라 주문해 보았습니다. 가격은 480엔입니다.
옆에 아저씨 따라서 주문하기는 했지만, 교토에서 꼭 먹어야 할 것이 바로 두부입니다. 본격적인 교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두부를 이용하는 요리입니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 간단히 목을 축일 겸 들어간 것치고는 부담스럽게 먹고 나왔지만..ㅠㅠ 어쨌거나 요즘 자주 듣던 노래에 나오는 카모가와 강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던 기분 좋은 장소였습니다.
상호: 쿠와야키 폰토
주소 : 京都市中京区先斗町四条上ル鍋屋町232-13
시간 : 17:00~23:00
전화 : 075-221-1537
교토의 중심지인 카와라마치에 해가 지기 시작하면 폰톤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볼거리가 있는 곳이 아닌, 먹거리만 있는 곳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수십 곳의 맛집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걸었는지 닳고 닳아 반짝이는 돌. 저녁이 되면 음식점의 조명으로 물들어 분위기가 한껏 올라갑니다.
고급요릿집들이 많은 폰톤쵸에 부담 없어 보이는 느낌의 쿠와야키 전문점이 있어 고민 없이 들어가 봅니다. 쿠와야키는 철판구이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자카야라고 보시면 돼요.
메뉴판과 물수건(오시보리お絞り)가 나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메뉴판을 옆으로 눕혀놓고 사진을 찍었더니,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주네요. ㅋㅋㅋ 묵언수행 여행을 즐기는 제게 또 다른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영어메뉴판을 받고 싶으면 글씨를 거꾸로 해서 읽거나 사진을 찍고 있으면 된다는.....
폰톤쵸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 풍경입니다. 왠지 요즘 들어 여행을 다니면 색(color)을 많이 보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교토의 하늘색이 잊히질 않네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10시간 넘게 걸어 다니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해가지 지기 직전에 보여주는 이 교토의 색과....
시원한 맥주 한잔이었습니다. 이런 즐거움도 없었다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네요.
주문한 안주가 나오기 전 나온 에다마메. 공짜안주가 아닌 오토오시(お通し)라고 하는 자릿세를 받고 주는 것입니다. 모든 술집, 음식점에서 이 오토오시를 받는 건 아니고 풍경이 좋거나, 연인들이 가면 좋은 곳, 테이블 수가 적으면서 인기있는 맛집에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쨋거나 폰톤쵸의 이자카야 폰토의 오토오시는 1인당 300엔입니다.
실내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첫 번째 안주는 치즈가 얹혀진 고기 완자 '치즈츠쿠네'입니다. 가격은 500엔이군요.
츠쿠네 다음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옆테이블 아저씨가 주문하길래 두부 스테이크를 따라 주문해 보았습니다. 가격은 480엔입니다.
옆에 아저씨 따라서 주문하기는 했지만, 교토에서 꼭 먹어야 할 것이 바로 두부입니다. 본격적인 교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두부를 이용하는 요리입니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 간단히 목을 축일 겸 들어간 것치고는 부담스럽게 먹고 나왔지만..ㅠㅠ 어쨌거나 요즘 자주 듣던 노래에 나오는 카모가와 강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던 기분 좋은 장소였습니다.
상호: 쿠와야키 폰토
주소 : 京都市中京区先斗町四条上ル鍋屋町232-13
시간 : 17:00~23:00
전화 : 075-221-1537
레디꼬 님의 글 더 보기
2011/09/21 - [그리스 여행] 로맨틱 아일랜드 산토리니의 훈훈한 슈퍼마켓
2011/09/27 - [홍콩여행] 그랜드 하얏트 홍콩에서 마신 시원한 맥주 '에스'
2011/10/06 - 호주에서 맥주를 저렴하게 먹는 방법? 카지노 즐기기
2011/10/25 - [오사카여행] 정통 교토식 돈까스 전문점 '카츠쿠라'
2011/09/21 - [그리스 여행] 로맨틱 아일랜드 산토리니의 훈훈한 슈퍼마켓
2011/09/27 - [홍콩여행] 그랜드 하얏트 홍콩에서 마신 시원한 맥주 '에스'
2011/10/06 - 호주에서 맥주를 저렴하게 먹는 방법? 카지노 즐기기
2011/10/25 - [오사카여행] 정통 교토식 돈까스 전문점 '카츠쿠라'
'Life 2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여행] 홍콩의 패밀리 레스토랑 '더 스파게티 하우스 (意粉屋)' (3) | 2011.11.14 |
---|---|
[싱가포르 여행] 싱가포르 랜드마크 '래플스 호텔' 롱바에서 마신 맥주 (2) | 2011.11.08 |
[오사카여행] 오사카에서 조금 고급스러운 카레를 찾는다면? 'Cumin' (2) | 2011.11.05 |
[일본여행] 맥주세트로 저렴하게! '츠케멘 큐우지(つけ麺きゅうじ)' (1) | 2011.11.02 |
[태국여행] 숯불에 구워 바로 먹는 맛! 태국 길거리 꼬치 열전 (3) | 2011.10.27 |
[콜롬비아 여행] 든든한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 콜롬비아의 아침 식사 (2) | 2011.10.24 |
소개팅 성공률을 높이는 장소는? 소개팅 장소 고르는 법! (4) | 2011.10.20 |
재즈에 취하고 자연에 취했던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7) | 2011.10.07 |
호주에서 맥주를 저렴하게 먹는 방법? 카지노 즐기기 (2) | 2011.10.06 |
이스탄불에서 즐긴 나홀로 만찬 ‘함시’, 술탄아흐멧 피시하우스 (2) | 201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