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게(大闸蟹)는 9월에서 11월(음력기준)이 제철입니다. 보통 일인당 암, 수 한쌍 두 마리를 먹습니다. 9월에는 암컷의 배에 알이 가득차고, 10월에는 수컷에 살이 통통하게 오릅니다. 하지만 11월이 가장 맛있는 계절이라 정말 맛을 아는 사람들은 11월에 먹는다고 합니다. 상해게는 꽃게처럼 살을 위주로 먹는 것이 아니라, 계란노른자처럼 노란 내장 부분을 먹는 것이 별미입니다. 미식가들은 게를 잔뜩 쌓아두고, 요부분만 먹고 나머지는 버린다고 합니다.
1985년 10월 상해시가 마오쩌둥에게 상해게를 40마리 선물했는데, 마오쩌둥이 그 맛에 감탄해 찬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 일화를 통해 상해게는 더욱 더 유명해졌고, 부와 미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슈퍼마켓과 길거리에 상해게를 파는 전용냉장고가 등장합니다. 가격이 꽤 비싼데도 홍콩사람들은 이 시기에 상해게 한마리 안먹고 넘어가면 많이 서운한 모양입니다. 올해는 저도 그 무리에 합류해 회사에서 아줌마들과 함께 상해게를 공동구매했습니다. 24마리 이상 사면 회사까지 무료배송해준다고 해서 저도 두 마리 시켰습니다. 처음 사보는 거라서 소심하게 두 마리만 시키고 나중에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요. 살아있는 게를 직접 쪄먹어서 그런지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요리법도 간단하고. 내년엔 한 10마리 사야겠어요.
상해게는 다리 부분에 털이 많아 털게라고도 부릅니다. 장쑤성 쑤저우 근처 양청호(阳澄湖)에서 잡은 게를 가장 고급으로 칩니다. 인기가 있고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보니 산지를 속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잡은 게를 양청호에 하루 이틀 담가두었다가 꺼내서 양청호에서 잡은 게라고 속여서 팔기도 한답니다. 길거리 아무데서나 사지 말고 꼭 믿을만한 상점에서 사야 한다고 하네요.
간장, 식초, 생강, 실파등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 찍어 먹어도 좋은데, 저희는 소스없이 먹었어요. 그냥 먹어도 어찌나 달고 고소한지 몰라요. 홍콩 직원들이 게찜에는 생강차가 궁합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생강 하나 사다가 얇게 저며서, 설탕과 함께 끓여서 곁들였어요. 물론 맥주 안주로도 정말 환상적일 것 같죠?
다음에는 꼭 10마리를 주문해서 맥주와 함께 먹을 생각입니다. 비어투데이 여러분도 가을제철을 맞은 게 요리와 함께 맥주 한잔 하시면 어떠세요? 가을에 상해로 여행을 오신다면 맛있는 상해게를 꼭 드셔보세요.
암,수구별은 배부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어요. 上 – 암컷 下 – 수컷
게의 등껍질을 떼어내면 노란색으로 된 부분이 나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슈퍼마켓과 길거리에 상해게를 파는 전용냉장고가 등장합니다. 가격이 꽤 비싼데도 홍콩사람들은 이 시기에 상해게 한마리 안먹고 넘어가면 많이 서운한 모양입니다. 올해는 저도 그 무리에 합류해 회사에서 아줌마들과 함께 상해게를 공동구매했습니다. 24마리 이상 사면 회사까지 무료배송해준다고 해서 저도 두 마리 시켰습니다. 처음 사보는 거라서 소심하게 두 마리만 시키고 나중에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요. 살아있는 게를 직접 쪄먹어서 그런지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요리법도 간단하고. 내년엔 한 10마리 사야겠어요.
게들이 힘이 세기 때문에 끈으로 묶어서 판매합니다
상해게 요리법
살아있는 것을 사게 되어 끈으로 묶여 있어요. 그럼 끈을 풀지말고 등딱지와 배를 솔로 살살 문지른 후 배를 하늘로 향하게 한 후 찜통에 20-25분 정도 찌면 완성!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꼭 배를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합니다. 그것만 주의하면 나머지는 간단합니다. 찜통에 맥주와 생강을 넣고 찌기도 하는데, 홍콩에서는 보라색잎을 한마리당 한개 꼴로 넣고 찌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끈을 풀지 말고 씻어서 쪄야 하는데, 잘 몰라서 끈을 풀어서 쪘다가 계속 도망다니는 바람에 완전히 고생했습니다. 절대 끈을 풀면 안돼요.
살아있는 것을 사게 되어 끈으로 묶여 있어요. 그럼 끈을 풀지말고 등딱지와 배를 솔로 살살 문지른 후 배를 하늘로 향하게 한 후 찜통에 20-25분 정도 찌면 완성!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꼭 배를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합니다. 그것만 주의하면 나머지는 간단합니다. 찜통에 맥주와 생강을 넣고 찌기도 하는데, 홍콩에서는 보라색잎을 한마리당 한개 꼴로 넣고 찌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끈을 풀지 말고 씻어서 쪄야 하는데, 잘 몰라서 끈을 풀어서 쪘다가 계속 도망다니는 바람에 완전히 고생했습니다. 절대 끈을 풀면 안돼요.
찌면 게의 껍질을 붉은색을 띠면서 먹음직스럽게 변합니다
등껍질을 먼저 떼내고, 잘라가면서 먹는 과정이 조금 귀찮지만, 맛은 최고!
향이 좋은 생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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