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신혼여행지로 익숙한 발리는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 포인트입니다. 바다로 둘러싸인 길고 넓은 해안, 해안선을 따라 생기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파도는 서핑의 초심자부터 상급자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죠. 특히 잘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파도로 유명한 꾸따(Kuta) 비치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구릿빛 서퍼들과 그들을 구경하며 썬탠을 즐기려는 젊은 배낭족들로 늘 북적입니다.
추운 겨울, 따뜻했던 발리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오늘은 파도를 가르는 해변의 서퍼들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그린데이의 완소 카페 & 레스토랑을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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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따비치의 대형 쇼핑몰인 디스커버리 몰 1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몇 개 있는데요. 그중 '발리 콜라다(Bali Colada)'는 오후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잠시 쿨다운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다를 연상케 하는 푸른 톤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발리콜라다. 라탄 의자에 앉아 제가 처음 한 일은 뭘까요?
바로 맥주를 주문하는 거죠~! 자리에 앉자마자 발리에서만 마실 수 있는 빈땅 맥주 한 병을 주문하고 메뉴를 훑어봅니다. 햄버거부터 나시 짬뿌르까지 인터네셔널 식과 인도네시아 현지 음식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군요. 사실 여행지에서 이렇게 다양한 메뉴를 가진 식당을 보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비싸고 맛이 떨어지는 곳이라 생각하기 십상인데요.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예외였습니다.
갈릭버터로 구운 새우. 해산물 전문 식당이 아닌 곳에서 새우요리를 시키다니. 사실 전 옆지기의 선택에 핀잔을 줬었는데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새우가 올라간 멋진 식사가 나왔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