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이태원 ‘평택국제중앙시장(Hello Market)’
‘한국인보다 외국인들로 더 북적이는 곳’ 하면, 대부분 ‘이태원’을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이태원보다 알려지지 않아 아직 이국의 문화가 더 짙게 자리잡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평택국제중앙시장(Hello Market)이지요. 오산 AB 미공군 기지인 송탄미군부대(K-55)가 있어 미군과 미군가족들이 이곳을 생활의 본거지로 삼고 있고, 평택항으로 입항한 외국인 선원들에 관광객들까지 이곳을 찾아 시장은 온통 다국적 풍경이 가득한 곳입니다.
평택국제중앙시장은 버스나, 지하철 모두 이용하여 갈 수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게 되면 송탄역 5번 출구로, 고속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송탄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면 서울역에서 약 1시간반, 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서울 남부터미널 기준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시장과 부대를 잇는 철길에는 귀여운 강아지가 이렇게 마중을 나와 있답니다.
군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송탄역에서 K-55 부대까지 275m 길이로 놓인 철길 옆에는 벽화가 그려져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벽화거리라고 하기에는 다소 짧은 감이 있지만 철길 따라 걷는 이 길이 더욱 운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철길은 평소 보도로 개방되다가 비정기적으로 운행되는 열차가 지나가게 될 때면 운행 약 한 시간 전에 통행이 금지되고 주변정리가 된다고 합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지나가는 기차를 만난다면 그날은 행운이 온다는 ‘믿거나 말거나’ 속설도 있답니다. 트릭아트 등 재미있는 벽화는 시장 곳곳에도 숨어 있으니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거리가 한 가득한 Hello Market~!
1951년 신장리 일대에 K-55 미군기지가 들어오고, 부대 정문과 후문 주변에 ‘새 시장’이라 불리는 새로운 시장 상권이 형성되면서 평택국제중앙시장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여타의 전통시장과 달리 이국적 문화가 넘치는 시장의 분위기로 2012년 국내 최초∙유일의 ‘국제명소시장’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이후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거듭나며 헬로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헬로 나이트마켓입니다. 시장 내 중앙시장로 19번길을 중심으로 개최됩니다. 배너, 천막, 매대, 테이블 등이 온통 핑크빛인 헬로 나이트마켓은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열려 다양한 나라의 길거리 음식과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매주마다 테마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어서 더욱 특색 있습니다. 지난 10월 5일에는 나눔장터 또는 벼룩시장인 <플리마켓>, 10월 12일에는 평택 인근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파는 직거래 장터 <파머스 마켓>, 19일에는 헬로마켓 마켓 서포터즈인 한의사들이 무료로 진료상담을 하는 <웰빙 마켓>이 열렸습니다.
으스스~ 할로윈의 밤, 시장에서 즐겨라!
평택국제중앙시장 “할로윈 나이트마켓”
헬로 나이트마켓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멕시칸 양꼬치와 나쵸, 아프리카 케밥, 필리핀 만두인 룸삐아, 스페인 빠에야 등 … 현지인이 직접 만든 음식들을 마주하게 되니 마치 배낭여행을 온 듯 기분이 괜히 들뜨게 됩니다.
특히 헬로 나이트마켓에는 스타 상인과 스타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헬로마켓의 익살꾼, 송’s 버거 사장님이 그 중 한 분이죠. 직접 잰 불고기를 석쇠에 구워 야채를 올리고 9가지 양념을 뿌린다는 송’s 버거는 그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의 입담에 가게 앞을 떠날 수가 없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화려한 마술 개인기까지 펼치니 시장을 찾은 손님들의 발길은 송’s 버거 앞에서 올스톱~
시장구경을 하며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을 사도 마땅히 먹을 공간이 없어 음식이 차게 식어버린 경험 있으시죠? 평택국제중앙시장에는 특별히 ‘살롱엠(SALON M)’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사온 음식들을 펼쳐놓고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간단한 음료도 판매하고 도넛, 케이크, 쿠키하우스 등의 홈베이킹, 선물용 가죽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다른 시장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쉼터 겸 문화공간입니다. 살롱엠에서 햄버거와 케밥을 맥스, d와 함께 요기하고는 다시 시장 구경하러 go~
부대 정문에서부터 시장 외곽으로 형성된 신장쇼핑몰 거리도 볼거리와 먹을 거리가 풍부합니다. 부대 군인과 그 가족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시장 특성상, 외국인 체격과 취향에 맞춘 옷집, 이불가게, 소품가게, 펍이 많습니다.
<신장쇼핑몰 및 헬로마켓 내 주요 볼거리∙먹거리>
○ 송쓰 코인: 주화문화가 발달한 미군들이 주로 애용하는 기념품 가게.
○ 송탄햄버거: 미국식 수제 햄버거로 계란후라이가 들어가는 송탄식 햄버거. 송’s 버거와 함께 미스리 햄버거 VS 미스진 햄버거가 시장의 명물.
○ 스타케밥: 정통 터키 음식점. 달고 고소한 수트라치와 오븐에서 갓 구워낸 피자가 일품. 잘~ 생긴 터키 총각(확실하지는 않음)이 어눌한 한국말로 주문 받음.
○ 부대튀김: 이곳의 튀김은 미국의 튀김문화가 섞여 튀김에 소금을 뿌려 봉지째로 흔들어먹음.
○ 송탄 부대찌개: 의정부 부대찌게가 시원한 국물맛이라면 송탄 부대찌게는 치즈와 다량의 고기로 걸쭉한 국물맛이 특징.
평택국제중앙시장의 대표적 부대찌개집 중 ‘숯고개’는 소등심 찌게 스테이크가 사이드 메뉴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대찌개가 끓을 때쯤 하나씩 집어 살짝 익혀 먹으면 별미다. 본격적인 나이트마켓을 즐기기 전 출출한 저녁 식사 코스로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시장을 밝히는 전구에 하나 둘 불이 켜지면서 평택국제중앙시장의 헬로 나이트마켓의 분위기는 점차 무르익습니다. 시장과 신장쇼핑몰 앞 거리에서는 비트박스, 복화술, 댄스 등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쇼핑객, 관광객, 가족 단위 나들이객까지 한바탕 잔치가 벌어집니다. 어두워진 밤이지만 집으로 발길을 돌리기가 아쉽습니다.
어느덧, 철길 위로 짙은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저 철길을 따라가면 맛과 즐거움이 있는 헬로 나이트마켓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토요일, 이 철길 너머 또 다른 세상으로 한 번 떠나보시겠어요?
<평택국제중앙시장 헬로 나이트마켓 정보>
나이트마켓: 매주 토요일 오후 2시~10시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송탄역 5번 출구/시외버스 이용 시 송탄시외버스터미널 하차
문의: 평택국제중앙시장 공식 블로그(blog.naver.com/pt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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